광주북구시니어클럽 '우리 학교 보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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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파란 조끼 입은 사람들, 이들의 정체는?”
광주북구시니어클럽 '우리 학교 보안관' 활력
등굣길 교통 정리ㆍ학교 청소 노인일자리사업

-등굣길 횡단보도 앞, 파란 조끼를 입은 ‘우리학교보안관’이 학생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파란 조끼를 걸치고 학교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전남대 사범대학 부설 중·고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지도를 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들, 바로 ‘우리학교보안관’이다.
‘우리학교보안관’은 광주북구시니어클럽에서 추진하는 노인 공익활동사업이다. 광주북구시니어클럽은 한울복지재단 산하의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으로, 지역 어르신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025년 노인일자리사업에 1551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총 3만 6348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 북구에는 8862개의 일자리가 배정됐으며, 그 중 2733개를 북구시니어클럽이 맡고 있다.
보안관들은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학교를 지킨다.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는 등굣길 교통정리에 나서고, 이후 2시간 동안은 교내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 미화를 담당한다. 이 같은 일과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마다 반복된다.
근무는 2개 조가 격일제로 교대하며, 1일 3시간씩 월 10일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활동 수당은 약 29만 원이다.
류재방(79) 보안관은 “돈을 벌려고 활동을 한다기보다 집에만 있으면 할 일 없이 너무 지루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우리는 우리대로 좋고, 학교는 학교대로 좋은 사업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일을 하다보면 가끔 ‘수고하십니다’ 라고 인사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런 인사를 받을 때는 기분이 뿌듯하다”고 했다.
전남대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에 다니는 채선빈(18) 학생은 “저분들이 계셔서 차사고 위험이 확실히 줄어드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아침 일찍 나와 근무해주시는 게 여러모로 감사해요”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반응은 ‘우리학교보안관’이 단순한 노인 복지사업을 넘어, 학교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존재임을 잘 보여준다.
광주북구시니어클럽 관계자는 노인일자리사업의 다각적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사회활동에 참여하면서 요즘 문제가 되는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해졌다”고 답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집에만 계시는 노인분들은 병원 방문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규칙적인 활동을 하시면 의료비 절감 효과도 나타난다”며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의찬 시민기자
출처 : https://www.gjdream.com/news/articleView.html?idxno=659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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